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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사도6,8-15 요한8,22-29



영원한 생명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



우리가 영원히 추구할 바는, 바로 하느님이요 영원한 생명입니다. 지상의 썩어 없어질 것이 아니라 참으로 우리의 내적 갈망을 충족 시켜줄 수 있는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옛날이나 오늘이나 무지의 사람들이요 지상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현세적인 중요한 것들은 모두 한 글자의 단어입니다. 


밥, 돈, 집, 일, 모두 삶에 필수적인 것들이요 하나로 연결된 것들입니다. 돈이 있어야 밥도 집도 있고, 돈을 벌어 살기위해 일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현세적인 것들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궁극 목표로 삼지 말고, 그 넘어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을, 삶의 의미를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배는 밥으로 채울수 있어도 영혼의 목마름이나 배고픔은 결코 밥이나 돈으로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오천명을 배불리 먹이신 주님을 찾은 사람들은 그대로 육적인간을, 아래로 부터의 인간을 상징합니다. 예나 이제나 변함없는 무지의 사람들이요 주로 현세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말그대로 ‘격格’이 사라진 세상입니다. 인격人格, 품격品格, 국격國格등 전반적으로 붕괴되어 가는 내적 삶, 영적 삶입니다. 생각없이, 영혼없이 막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생각없이 살다보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니 참사람이 되는데 영원한 생명의 추구가 얼마나 절대적인지 깨닫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정말 참사람의 인격자가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안보에는 좌우가 없고 유능과 무능만 있을 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격자이면서 유능한 분, 기도하는 분이 대통령으로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다음 복음은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한 현재성을 띠는 진리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을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요한6,26ㄴ-27).


바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선물받기 위해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줄 것이다.’ 영원한 생명의 양식은 아드님을 통해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오늘 본기도, 예물기도, 영성체후 기도, 모두가 참 깊고 아름답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위해 미사에 참석하는 것이 얼마나 영적 삶에 유익한지 깨닫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파스카의 영약으로 저희의 본성을 새롭게 하셨으니, 저희가 옛 삶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를 따라 살게 하소서.”

“주님, 저희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를 구원하신 이 큰 사랑의 성사에 언제나 맞갖은 삶으로 응답하게 하소서.”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찾아 주시니, 구원을 이루는 이 양식의 힘으로, 파스카 신비의 은혜를 저희 안에 가득 채워 주소서.”


요약하면 주님의 영원한 생명의 선물에 맞갖은 삶으로 응답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화답송 후렴도 같은 맥락입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바로 이런 이들이 평범한 일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사는 이들입니다. 이어지는 주님을 찾은 사람들과 주님과의 우문현답愚問賢答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화두같은 말씀입니다. 사람들의 허를 찌른,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무엇을 하기에 앞서 진정 주님을 믿을 때, 믿음의 눈이 열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니 저절로 우리의 일은 하느님의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우선적으로 할 하느님의 일은 아드님 예수님을 믿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이들이 진정 영원한 생명의 소유자요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무지한 이들과 불필요한 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증오에는 연민의 사랑으로, 분노에는 평화로 응답합니다. 바로 사도행전의 스테파노가 영원한 생명의 모범입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충만한, 주님과 하나된 삶이었기에 아무도 논쟁에서 그의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습니다. 온갖 거짓 증인들의 공격에도 요지부동 내적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스테파노입니다.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스테파노를 유심히 바라 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 합니다. 얼굴은 영혼의 표현이자 거울입니다. 바로 영원한 생명으로 빛나는 밝고 맑은 스테파노의 얼굴을 통해 믿음의 승리, 사랑의 승리, 희망의 승리, 주님의 승리를 읽게 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참 좋은 영원한 생명을 선물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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