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7.6.29. 목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사도12,1-11 2티모4,6-8.17-18 마태16,13-19



하느님의 벗

-기도, 고백, 축복-



오늘은 우리 가톨릭교회의 양대 기둥이자 우리 삶의 좌표가 되시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저녁성무일도의 찬미가도 두 위대한 사도의 덕을 기리는 아름다운 내용이었습니다.


-하늘문 지키시고 여닫으시고/세상의 스승이며 세기의 판관

 한분은 십자가에 한분은 칼에/생명의 으뜸되어 승리하셨네-


두 사도의 대축일 때 마다 부르는 ‘사도 성 베드로와 바오로’(성가291장) 역시 아름답습니다.


-교회의 반석 성베드로와 선교의 주보 성바오로는

 신앙을 위해 순교하시고 승리의 관을 받으셨도다-


오늘은 위대한 두 사도에 대해 세 측면에 걸친 묵상을 나눕니다. 


첫째, 두분 다 진정 교회의 위대한 사도였습니다.

입당송 역시 두 분의 행적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도들은 세상에 사는 동안 자신의 피로 교회를 세웠으며, 주님을 잔을 마시고 하느님의 벗이 되었네.’ 하느님의 벗인 두 분이 계셨기에 천주교회가 튼튼한 반석위에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두분 다 교회와 하나로 연결되었던 교회의 사도, 교회의 사람이었음을 다음 사도행전을 통해서도 잘 드러납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사도12,5) 


교회의 끊임없는 기도가 베드로를 구출했고, 바오로 사도 역시 교회의 기도 덕분에 순교적 삶에 항구할 수 있었습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한 교회내에서의 서로간 깊은 결속과 연대요 주님의 천사의 도움도 받습니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사도12,11ㄴ).


헤로데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베드로의 감격에 벅찬 고백입니다. 교회의 기도의 힘은 이처럼 위대합니다. 교회의 끊임없는 기도의 힘으로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둘째, 두분 다 열정적 고백의 사도였습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 희망의 고백, 사랑의 고백입니다. 주님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고백할 때 주님께 대한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더욱 깊어지고 주님을 더욱 잘 알게 됩니다. 고백과 더불어 깊어지는 주님과 신뢰의 관계입니다.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예수님의 물음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마태16,15).


고맙게도 베드로가 정답의 고백을 합니다. 새삼 예수님과 얼마나 깊은 사랑의 관계에 있는 베드로인지 깨닫습니다. 사랑할 때 알고 알 때 보이기 때문입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16,16).


평생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친교가 우리 삶의 전부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신원을 고백함과 동시에 자기의 진짜 신원을 알게 된 베르로입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위에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16,18ㄴ).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우리 모두의 신앙고백입니다. 우리의 신앙고백위에 끊임없이 당신 교회를 세우시는 주님이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믿음의 고백도 얼마나 장엄한지요.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2티모4,7-8ㄱ)).


주님의 위대한 믿음의 전사 바오로의 고백입니다. 죽음에 앞서, 아니 매일 이런 고백을 바친후 하루를 마감한다면 얼마나 뿌듯한 삶이겠는지요. 참으로 진정성 가득한 주님께 대한 열렬한 찬미의 고백, 감사의 고백, 믿음의 고백, 사랑의 고백, 희망의 고백이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셋째, 두 분 다 은총의 사도, 축복의 사도였습니다. 

끊임없는 기도와 고백에 저절로 뒤따라오는 주님의 은총이요 축복입니다. 모든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도 흔적없이 사라집니다. 주님께 신앙고백후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은 베드로는 사도행전에서 보다시피 주님의 천사를 통해 감옥에서 구출됩니다. 


두 분 다 참으로 부족했던 결점투성이 사람들이었지만 주님의 은총과 축복으로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진정 주님을 경외하고 신뢰하는 자에게는 늘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함을 깨닫습니다. 바오로의 확신에 넘친 다음 은총의 고백도 감동적입니다. 우리 역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다음 바오로의 고백(2티모4,17ㄱ,ㄷ.18)을 나의 고백으로 바치도록 합시다.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47 침묵의 사랑, 침묵의 훈련 -침묵 예찬-2021.12.18.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18 152
2546 희망과 기쁨 -늘 새로운 시작-2021.12.17.금요일 12월17일 1 프란치스코 2021.12.17 158
2545 사랑의 훈련 -“오소서, 주 하느님, 당신이 되게 하소서”-2021.12.16.대림 제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16 175
2544 “오소서, 주 하느님” -하느님 체험-2021.12.15.대림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15 152
2543 아나빔(anawim)의 영성 -노래와 삶-2021.12.14.화요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1542-159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12.14 163
2542 꿈의 훈련, 꿈의 실현 -루멘체치스(Luumen Caecis);맹인에게 빛을!-2021.12.13.월요일 우리 연합회의 수호자 성녀 오딜리아(660-720) 동정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1.12.13 156
2541 대림 제3주, 주님의 가르침 -희망과 기쁨, 감사와 평화, 사랑과 겸손-2021.12.12.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1 프란치스코 2021.12.12 142
2540 삶은 짐이 아니라 선물입니다 -주님과 만남의 여정- 1 프란치스코 2021.12.11 139
2539 영원한 주님이자 스승이신 하느님 -겸손, 경청, 배움, 순종-2021.12.10.대림 제2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10 166
2538 오소서, 주 하느님!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2021.12.9.대림 제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09 185
2537 성모님처럼 관상가가, 신비가가 됩시다 -성모 마리아 예찬-2021.12.8.수요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1.12.08 186
2536 하느님 공부 -하느님께 대한 갈망, 배움에 대한 사랑-2021.12.7.화요일 성 암브르시오 주교 학자(340-39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12.07 179
2535 “예수님이 참 고향집이요 천국입니다” -믿음, 용서, 치유, 구원-2021.12.6.대림 제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1.12.06 147
2534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희망, 기쁨, 회개, 사랑-2021.12.5.대림 제2주일 1 프란치스코 2021.12.05 153
2533 “오소서, 주 예수님!” -배움, 치유(治癒), 닮음, 참나(眞我)-2021.12.4.대림 제1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04 154
2532 개안開眼의 여정 -기도와 회개, 믿음- 2021.12.3.금요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1506-1552)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12.03 165
2531 주님 반석 위의 인생 집 -주님 말씀을 실행하는 슬기로운 삶-2021.12.2.대림 제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02 186
2530 희망의 여정 -우리는 모두 희망의 순례자입니다-2021.12.1.대림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01 164
2529 믿음의 여정 -성소는 은총의 선물이자 과제다-2021.11.30.화요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21.11.30 164
2528 시詩와 꿈 -하느님의 시인詩人이, 꿈쟁이가 됩시다-2021.11.29.대림 제1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1.29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