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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9.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로마3,21-30ㄱ 루카11,47-54



참 행복의 비결

-회개와 겸손-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율법교사들을 꾸짖으신 내용입니다. 앞서는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셨고 오늘은 율법학자들을 꾸짖으십니다.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너희 조상들이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동조하는 것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이들의 죄가 참으로 큽니다. 무지의 어리석음이 바로 죄임을 깨닫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참으로 하느님을 모르고 자기를 모르는 ‘똑똑한 바보들’입니다. 진정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외적으로는 학식을 겸비한 당대의 엘리트 종교인들인데 예수님의 눈에는 참 어리석고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새삼 지식과 지혜는 함께 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반복되는 악순환의 역사입니다. 철저한 회개를 통하여 거듭 새로 나지 않고는 어리석음의 악순환을 끊어 버릴 수 없습니다.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꾸미면서 역설적으로 당대의 예언자들을 박해하고 죽이는 악행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정통성이 결여된 정권일수록 자기의 치부를 가리고 국면을 전화시키고자 훌륭한 조상들의 기념물을 화려하게 전면에 등장시킵니다.


바로 무지에서 기인한 악행입니다. 무지의 병, 무지의 악, 무지의 죄입니다. 빛과 어둠이 상존하는 인간입니다. 결코 착한, 선한 인간만은 아닙니다. 선과 악이 빛과 어둠처럼 공존하는 인간입니다.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버리는 고약한 심뽀의 율법학자들은 바로 인간의 부정적 어둔 모습입니다.


참으로 인간성의 변화가, 진보가 가능한지 묻게 됩니다. 여전히 반복되는 인간의 악행을 보면 인간성에 대한 회의가 들곤 합니다. 과연 인성교육은 어느 정도 가능한지 묻게 됩니다.  


예수님의 불행선언은 예언자다운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저주가 아닌 절규에 가까운 탄식이며 회개를 위한 간절한 호소입니다. 회개를 위한 충격요법의 표현입니다. 그대로 하느님 마음의 반영입니다. 인간의 무지의 어리석음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바 인간의 행복입니다. 행복은 누구나 추구하는 보편적 최고의 가치입니다. 행복은 우리의 마땅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과연 행복하십니까? 산상수훈 서두에서 선언하신 예수님의 유명한 진복팔단의 참행복을 아실 것입니다.


“행복하여라!”로 시작되는 참 행복선언입니다. 누가 “행복하여라!” 말하고 싶지 “불행하여라!” 말하고 싶겠습니까? 행복선언을 보면 모두가 하느님께 돌아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참행복의 원천입니다. 하느님께 돌아갈 때 참행복입니다. 시편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합니다. 주님께 아뢰옵니다.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밖에 없습니다.”’(시편16,1-2).


성서의 한결같은 증언은 인간의 참행복은 하느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선택이자 발견이요 선물입니다.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를 선택할 때 참행복의 원천인 하느님을 만남으로 참행복의 선물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무지의 악순환을 단斷, 끊어버리고 지혜로운 삶을 살게하는 미사은총입니다.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누구나에게 활짝 열린 행복의 문입니다. 하느님을 선택하여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 하느님께 돌아갈 때 행복입니다. 참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회개뿐입니다. 회개를 통해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 때 비로소 겸손과 지혜요 무지로부터 해방입니다. 회개를 통해 겸손과 순수를 회복할 때 참행복입니다. 바로 진복팔단도 이를 입증합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타고난 겸손과 순수가 아니라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회개의 열매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선물이 마음의 겸손과 순수입니다. 이런 겸손하고 순수한 믿음의 사람들은 다음 바오로 사도의 고백을 믿고 공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차별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사실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선사되는 마음의 겸손과 순수는 바로 믿음의 내용입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를 의롭게, 영광스럽게 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개한 우리 모두를 의롭고 영광스럽게 하시어 참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시편130,7ㄴㄷ).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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