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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로마8,12-17 루카13,10-17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

-치유와 자유, 찬양과 기쁨-



만남중의 만남이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때 치유와 자유의 구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안식일에 열여덟 해 병마에 시달리던 등 굽은 여자를 고쳐주십니다. 우리 역시 영육의 치유와 구원을 위해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신 주님은 지체없이 여자를 가까이 부르시어 치유의 구원을 선언하십니다.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손을 얹으시자, 그 여자는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치유에 대한 응답이 하느님 찬양입니다. 이처럼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때 영육의 온전한 치유의 구원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치유되어 참으로 자유로워진 여인입니다.


문제는 회당장입니다. 육신의 불구도 문제지만 마음의 등이 굽은 마음의 불구는 더욱 문제입니다. 회당장의 반응은 안식일법에 충실한 이들의 보편적 반응입니다. 예수님의 안식일날 치유행위가 회당장에게는 충격적 사건임이 분명합니다. 회당장의 모습에서 우리의 경직된 사고를 봅니다. 분개하여 격렬히 항의 하는 회당장은 물로 그와 동조하는 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직설적 말씀입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너무나 자명한 현실을 안식일법의 고정관념에 눈이 가려 보지 못하는 위선자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지만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했다 합니다. 


정도의 차이일뿐 우리는 마음의 등이 굽은 위선자들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날 때 치유의 구원이요 자유입니다. 오늘 제1독서 로마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치유 방법을 알려 줍니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사는 것입니다. 


성령이 답입니다. 예수님이나 바오로가 이처럼 자유로울 수 있는 비결은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통한 주님과의 만남이 영육의 병을 치유하여 온전한 자유인이 되게 합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성령의 힘이 우리를 치유하여 자유롭게 합니다. 성령을 통한 온전한 치유와 구원이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하느님 자녀로서의 자유인입니다. 이어지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도 고무적입니다.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약속의 땅’은 천상에서 펼쳐지는 행복 전체, 곧 하느님의 나라 또는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행복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당신의 아드님에게, 그리고 아드님을 통하여 모든 믿는 우리들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천상의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은 우리 믿는 이들의 영원한 희망입니다. 이런 구원의 현실을 앞당겨 맛보게 하는 미사은총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가 되어 영광을 누릴 희망이 있기에 현세의 온갖 고통중에도 자유롭게 살 수 있으니 이 또한 성령의 은총입니다.


오늘 복음의 등굽은 여자는 주님을 만나 치유되어 자유인이 되었고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으며, 함께 한 군중은 주님께서 하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했습니다. 마음의 등을 똑바로 펴고 하느님을 찬양할 때 ‘찬양의 기쁨’이 우리를 치유하여 자유인이 되게 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주님은 날마다 찬미받으소서. 우리 짐을 지시는 하느님은 우리 구원이시다. 우리 하느님은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 죽음에서 벗어나는 길, 주 하느님께 있네.”(시편68,20-2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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