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2.11. 연중 제6주일                                                               레위13,1-2.44-46 1코린10,31-11,1 마르1,40-45




삶의 목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



당신은 내 피신처避身處시니, 구원의 기쁨으로 나를 휘감아 주시나이다.”(시편32,7)


오늘 화답송 후렴 고백이 위로와 기쁨이 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 때 주님은 우리의 피신처가 되어 주십니다.


“하느님의 영광!”


우리 삶의 목표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성 이네네오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우리 믿는 이들 삶의 목표이자 삶의 의미요 삶의 잣대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은 거창하거나 비상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삶 모두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 중심의 삶을 뜻합니다. 


“하느님은 모든 일에 영광받으소서.”(성규57,9)


수도원 정문을 들어서며 커다란 바위판에 새겨진 글자가 선명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바로 우리 분도수도회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역시 하느님의 영광이 바로 우리 삶의 모두임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하느님의 영광이 인생 허무와 무의미에 대한 유일한 답입니다. 예수님이나 바오로의 전 삶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일 때 저절로 주님의 위로와 치유의 구원도 뒤따릅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겠습니까?


첫째, 주님만을 찾는 삶입니다.

우리의 모든 결핍된 상황이 주님을 찾으라는 신호입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가 그 모범입니다. 나병환자가 상징하는 바 결핍된 우리 인간입니다. 바로 나병환자의 간절한 기도와 믿음은 주님을 찾는 갈망의 표현입니다. 고립단절된 지옥같은 환경의 삶에서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절망하지 않고 주님을 찾았습니다. 


‘그는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이므로 부정하다.---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


바로 레위기에서 말하는 악성 피부병 역시 나병이었을 것입니다. 따로 격리되어 혼자 살아야 하는 그 상황이 바로 지옥입니다. 아마 복음의 나병환자도 그런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 당시 얼마나 많은 이들의 나병환자가 있었겠는지요. 그러나 주님을 만난 이는 복음의 나병환자 하나였습니다.


비단 육신의 나병환자만이 아닙니다. 고립단절의 자폐적 삶을 자초해 사는 이들 역시 영적 나병환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져 연결되면 살고 끊어져 단절되면 죽습니다. 간절히 주님을 찾을 때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과 연결되어 소통해야 비로소 탈출의 구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텃치할 때 치유의 구원입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무릎을 꿇은 나병환자의 간절한 믿음의 기도입니다. 간절한 기도에 대해 주님은 치유로 응답하십니다. 바로 여기에서도 예수님의 삼박자 치유의 구원이 분명해집니다. 가엾이 여기는 마음, 사랑의 텃치, 권능의 말씀에 의한 치유의 구원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나병이 가시고 그는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환히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바로 치유의 구원을 통해 환히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둘째,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삶을 사십시오.

이웃의 기쁨이 나의 기쁨입니다. 자기 중심이 아닌 이웃 중심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바로 주님을 본받는 삶입니다. 자기실현은 역설적으로 이웃을 위한 삶을 살 때 이루어집니다. 


이 또한 하느님의 영광이 환히 드러나는 삶입니다. 예수님의 삶이 온통 그러했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삶에 전념하셨던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주님을 닮으며 노력했던 바오로의 고백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나처럼 하십시오. 나는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내가 아니라 그들에게 유익한 것을 찾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입니다. 기쁨의 사도 바오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의 삶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입니다. ‘항상 기뻐하라’(1테살5,16)는 바오로 사도의 권고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기쁨으로 빛나는 삶은 바로 하느님 영광으로 빛나는 삶입니다.


셋째, 복음선포의 적극적 삶입니다.

치유받은 나병환자의 응답이 바로 복음선포의 적극적 삶이었습니다.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이 또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전 삶으로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런 적극적 복음선포의 삶이 우리의 영육을 건강하게 합니다.


여기서 주님의 처신이 주목됩니다. 바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되자 지체없이 물러나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십니다. 결코 세상 인기의 유혹에 빠질 주님이 아니십니다.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라 공을 이룬 후 사라짐으로 하느님의 영광만 환히 드러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외딴곳에 머물러 내적으로 충전시키는 일 역시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우리 삶의 목표이자 의미입니다.

항구히 간절히 주님을 찾으십시오.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십시오. 적극적 복음선포의 삶을 사십시오. 바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구체적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느님의 영광이 환히 드러나는 삶을 살도록 도와 주십니다.


“주님, 바르고 진실한 마음 안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셨으니,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하느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아멘.

  • ?
    안젤로 2018.02.12 09:40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우리 믿는 이들 삶의 목표이자 삶의 의미요 삶의 잣대입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4 환대의 영성 -환대의 하느님, 환대의 사랑, 환대의 기쁨-2019.7.11.목요일. 유럽의 수호자,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480-547)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7.11 200
1183 사람은 무엇인가? -하느님의 모상, 하느님의 자녀-2019.7.25.목요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7.25 200
1182 누가 ‘하느님의 사람’인가? -기도, 감사, 자비-2019.9.15.연중 제24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9.15 200
1181 순교영성과 참된 품위의 삶 -기도, 인내, 지혜, 겸손-2021.11.24.수요일 성 안드레아 등락 사제(1785-1839)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11.24 200
1180 보물찾기, 보물줍기 인생 -개안開眼의 여정-2022.2.16.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제주도 성지 순례 여정 피정 3일차- 프란치스코 2022.02.16 200
1179 믿는 이들의 영원한 모범이신 마리아 성모님 -우리 하나하나가 “임마누엘”이다-2022.3.25.금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2.03.25 200
1178 믿음의 여정 -기쁨, 감사, 행복-2022.5.13.부활 제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2.05.13 200
1177 하느님 중심의 삶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의 삶-2022.10.17.월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11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0.17 200
1176 빛 속의 정주(定住) 생활 -사랑의 계명 준수-2022.12.29.목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프란치스코 2022.12.29 200
1175 순례 여정 -꿈의 순례자들-2023.1.8.주일 주님 공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3.01.08 200
1174 불광불급(不狂不及) -“제대로 미치면 성인(聖人), 잘못 미치면 폐인(廢人)”-2023.1.21.토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291-304)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1.21 200
1173 신神의 한 수手 -명국名局 인생-2015.9.26.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9.26 201
1172 탐욕貪慾에 대한 처방은 믿음뿐이다-.2015.10.19.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5.10.19 201
1171 예수님의 유언 -유언과 그 대책-2018.5.22. 연중 제7주간 화요일(석가탄신일) 2 프란치스코 2018.05.22 201
1170 하느님 주신 참 좋은 사랑의 선물 셋 -예수님, 성체성사, 발씻어주심-2018.3.29. 주님 만찬 성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3.29 201
1169 축제 인생 -순종, 공동체, 품위-2019.1.20.연중 제2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1.20 201
1168 좁은 문 -구원과 멸망-2019.8.25.연중 제21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8.25 201
1167 깨어 있음 훈련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을 통해서-2019.10.22.연중 제29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0.22 201
1166 세례성사 은총의 축복 -하느님의 자녀답게, 아름답고 품위있게 삽시다-2020.1.12.주일 주님 세례 축일 프란치스코 2020.01.12 201
1165 아름답고 풍요로운 교회 공동체 -하느님의 선물이자 과제- 020.7.3.금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 1 프란치스코 2020.07.03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