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20.수요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1821-1846)와 

성 정하상 바오로(1795-1839)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지혜3,1-9 로마8,31ㄴ-39 루카9,23-26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순교적 삶-

 

오늘 9월20일은 9월 순교자 성월의 절정을 이루는 한국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입니다. 오늘은 모든 세계 가톨릭 교회가 한국 순교자들을 기리며 의무기념 미사를 봉헌하는 참 영광스런 거룩한 날입니다. 지금부터 약 200년전, 1791년 신해박해로 시작하여 1866년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거의 백여년 동안 일만여명이 순교한 사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져 말을 잊게 됩니다. 순교자들 말고도 그 이후 근현대사를 보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는지요! 이제는 제발 피를 흘리지 않았으면 소원이겠습니다.

 

새삼 축복받은 순교자들의 한국 가톨릭 교회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순교자들이 지켜주는 나라인데 현재 아무리 위기라 해도 대한민국은 영원할 것이며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 가사 내용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요즘 면담성사차 제 집무실에 들리는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 사랑, 나라 사랑하는 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르게 하는 애국가 1절입니다. 바로 여기서 영감받은 만세육창입니다. 9월 순교자 성월, 날마다 집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십자가의 예수님과 태극기를 바라보며 만세육창으로 시작하면 마음이 새롭습니다. 

 

“하느님 만세!”

“예수님 만세!”

“대한민국-한반도 만세!”

“가톨릭 교회 만세!”

“성모님 만세!”

“요셉 수도원 만세!”

 

9월 순교자 성월, 마침 오늘로써 단식 21일째를 맞이하는 이재명 정치지도자가 자꾸 눈에 어른 거리며 밟힙니다. 주님의 보호하심을 간절히 청하는 마음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오늘 강론 제목인데 답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만세육창하는 마음으로 각자 삶의 자리에서 순교적 삶을 살면 됩니다. 방금 부른 입당성가 287장은 늘 들어도 가슴 뛰는 감동을 선물하며 새삼 우리의 순교적 삶을 새롭게 합니다. 꼭 시간을 내어 5절까지 오늘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최민순 신부 작사, 이문근 신부 작곡의 성가로 곡도 가사도 정말 아름답고 장엄합니다. 우선 1절만 나눕니다.

 

“서라벌 옛 터전에 연꽃이 이울어라.

 선비네 흰옷자락 어둠에 짙어갈 제

 진리의 찬란한 빛 그몸에 담뿍안고

 한떨기 무궁화로 피어난 임이시여”

 

한국순교자들을 대표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는 1821년에 태어나 1846년 9월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하니 만25세 꽃다운 청춘이었지만 그 지혜와 용기, 기개와 신앙은 만인의 귀감이 됩니다. 더욱 감격적인 소식은 순교 177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9월16일, 바티칸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이 거행됐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가톨릭 교회의 경사가 아닐수 없습니다. 한국 9월18일자 모든 신문 일간지 1면에 자리잡고 있는 축복식 장면 사진의 성 김대건 성상을 보면서 새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명실공히 한국은 물론 한반도 평화의 수호성인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우리 자랑스런 순교자들처럼 살면 됩니다. 꼭 피흘려서 순교가 아니라 영적전쟁 치열한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나하나 주님의 용감한 전사로 순교적 삶에 항구하고 충실하면 되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살 수 있습니다. 지혜서의 다음 말씀이 이런 우리를 격려합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참으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를 백절불굴百折不屈, 신앙의 용사로 만듭니다. 다음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늘 들어도 감동이요 우리를 격동激動케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 역경, 박해, 굶주림, 헐벗음, 위험, 칼입니까?...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사제서품후 만34년, 매해 순교대축일 강론 때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꼭 인용했던 윗 성서 말씀입니다. 바로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주님의 이런 한결같은 사랑이 자발적 사랑, 자발적 기쁨으로 순교적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오늘 복음이 가르쳐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외없이 적용되는 구원의 법칙은 단 하나뿐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왜들 그렇게 방황하고 죄도 병도 많습니까? 길을, 빛을, 희망을, 꿈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궁극의 길이자 빛이요, 희망이자 꿈인 주님을 찾고 따를 때 비로소 영육의 건강이요 제대로의 온전한 삶입니다. 순교는 주님 성체와의 결합입니다. 순교의 피는 교회의 씨앗입니다. 만여명의 우리 순교자들은 궁극의 길이자 빛이요 희망이신 주님을 만났기에 기꺼이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쳐 순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날마다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오늘 복음 말씀대로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한결같은 순교적 삶을 살게 합니다. 끝으로 늘 고백해도 는 새로운 제 자작 좌우명 고백기도시로 강론을 마칩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일일일생(一日一生), 

하루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 살았습니다.

저에겐 하루하루가 영원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살았고 내일도 이렇게 살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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