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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27.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사도18,23-28 요한16,23ㄴ-28



예수님은 ‘하늘길’이시다

-충만한 기쁨-



어제 잠시 성령께 맡기고 하루 휴가를 내어 외출했습니다. 원하는 곳도, 필요한 곳도 없어 방황(?)하다 돌아왔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곳’을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야 나는 이웃에게 기쁨의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달라하지 말고 내가 ‘필요한 것’을 깨달아 알려 달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경지가 깊어지면 원하는 것과 필요힌 것은 일치될 것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참(眞) 좋은(善) 아름다운(美) 날씨입니다. 진선미(眞善美) 하느님이 투명히 드러나는 날씨입니다. 어제 아침 순간적인 하느님 체험을 잊지 못합니다. 아침 환히 떠오른 태양이 흡사 하느님이 찾아 오신 듯한 느낌이라 즉시 소감을 써놓았습니다.


-오!/찬란한 아침

 밤의 어둠을 몰아내며/환히 떠오른 태양

 오늘도/하느님/찾아 오셨다!-


태양이 상징하는 바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오늘도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찾아 오시니 바로 구체적으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예수님이 답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것도, 하느님께 이르는 것도 그리스도 예수님의 길을 통해서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의 3차 선교여행을 소개합니다. 안티오키아는 바오로에게는 선교의 근거지였습니다. 안티오키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선교여정에 오른 바오로는 갈라티아 지방과 프리기아를 차례로 거쳐 가면서 모든 제자들의 힘을 북돋아 줍니다. 이렇게 제자들의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깊은 일치에서 비롯됩니다. 


바오로의 선교여정에 잠시 소개되는 아폴로의 출현이 이색적입니다. 성경에 정통해 있던 아폴로 역시 삶의 중심은 그리스도 예수님이었습니다. 이미 주님의 길을 배워 알고 있던 그는 예수님에 관한 일들을 열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정확히 가르쳤고, 프리스킬라와 아퀼라로부터 하느님의 길을 더 정확히 배운후 더욱 힘차게 예수님께서 메시아임을 논증합니다. 


바오로와 아폴로의 삶의 중심은 예수님이였고, 오늘 복음의 제자들은 물론 우리 삶의 중심도 예수님이십니다.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입니다.’(사도15,26) 라는 말씀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도들뿐 아니라 예수님은 우리 믿는 이들의 모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16,23-24ㄴ).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요한16,27).


예수님 이름으로 청한다 함은 예수님과 하나되어 청한다는 것이며 이 때 청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청합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참으로 '필요한 것'을 청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께 가까이 이르러 주님을 알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 수 있도록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 우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주님과의 일치보다 더 필요한 것은 없으며 이런 청은 주님께서 다 들어주십니다.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하느님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하는 것은 하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기도하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더욱 분명히 자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우리가 청해야 할 필요한 기도는 주님과의 일치입니다. 이런 기도는 그대로 응답될 것이며 더불어 충만한 기쁨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은 이런 이들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 믿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생명에 이르는 진리의 길은 예수님뿐입니다. 예수님이 답입니다. 예수님의 길은 우리 믿는 이들 모두의 길입니다. 예수님의 길말고 다른 길은 없습니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요한16,28).


바로 예수님은 자신이 아버지께로부터 시작하여 아버지께 이르는 우리 삶의 길임을 분명히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과 일치가 깊어질수록 선명히 드러나는 하늘길, 주님의 길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과의 일치를 깊이해 주시고 충만한 기쁨을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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