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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화요일 성 루카 복음 사가 축일                                           2티모4,10-17ㄴ 루카10,1-9

 

 

 

참 신자의 삶

-제자답게, 선교사답게-

 

 

 

오늘 루카 복음 사가 축일, 아침 아름다운 찬미가중 마지막 두연입니다.

 

“언제나 바오로를 동행하시고, 사도의 깊은 마음 새겨 보시며,

 열절히 본받으려 애쓴 루카여, 불붙여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

 

 의사인 당신인술 우릴 낫우며, 신앙의 기쁜위로 내려주시어,

 언제나 하느님을 찬미함으로, 우리주 하느님께 가게하소서.”

 

참신자의 삶이 아름다운 순교적 삶입니다. 신자로서 누구나 신원위기,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이 시대에 성인들의 삶이나 성인답게 사는 아름다운 분들의 삶을 대하면 큰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일희일비함이 없이 각자 삶의 자리에서 평범한 일상생활에 한결같이 충실함이 참으로 위대한 일이며 성인다운 삶임을, 구체적으로 제자답게, 선교사답게 살 때 참신자의 참사람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어제 45년전, 1977년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의 지금은 50대 후반의 제자들 아홉명으로부터 쌀 90kg(10kg 9부대)을 선물받고 감동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란 메시지와 더불어 아홉명 제자들 이름이 있었고 제자들에게 감사의 답신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사랑하는 아홉명 제자들 너희가 보내준 선물, 쌀 90kg 잘 받았다.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잊지 않고 기억해 주니 참 고맙다. 예수님 감사와 축복인사 받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내일 너희 아홉 제자들 위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미사 봉헌한다.”

 

제자들의 아름다운 선물을 받으며 제 자신이 참으로 주님의 제자다운 삶인가 반성했습니다. 더욱 스승이자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사랑하며 끝까지 한결같이 제자답게, 선교사답게 잘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했습니다. 수도원 게시판에는 가끔 오틸리엔 연합회 수도승들의 부고가 붙습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이 정주하는 뮌스터슈바르짝 수도원의 오도 수사의 부고에 적힌 약력도 잔잔한 감동이었습니다.

 

-“주 하느님은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를 영원한 영광에로 부르셨도다.”

라는 제하題下에 1938년에 출생하여 1955년 17세에 수도원 입회하여 1963년 종신서원후 1964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페라미호 수도원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일하다가 44년만이 2008년 본원에 돌아와 지내다 2022년10월12일 84세로 선종한 수도형제입니다. 말 그대로 주님의 제자답게, 선교사답게 아름답게 살다가 주님 품에 안긴 수도형제입니다.-

 

오늘 10월18일은 성 루카 복음 사가 축일입니다. 안티오키아 출신의 그리스인 의사로 사도 성 바오로의 협력자이자 루카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저자인 루카는 특별히 성 바오로를 깊이 존경하고 따랐으며 사도의 2차, 3차 선교 여행도 함께 했습니다. 

 

루카 복음 사가는 바오로 사도가 카이사리아의 감옥에 갇혔을 때도, 로마에 호송되어 감옥에 갇혔을 때도 늘 곁에 있었던 참 의리있고 사랑많은 제자였음을 봅니다. 바오로곁에서 사도의 제자다운, 선교사 다운 충실한 삶을 그대로 보고 배웠음이 분명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의 고백을 통해 루카의 충실한 인품이 잘 드러납니다.

 

‘데마스는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리고 테살로니카로 가고, 크레스켄스는 갈라티아로, 티토는 달마티아로 갔습니다.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2티모4,10-11ㄱ)

 

성 바오로의 순교이후 루카는 박해를 피해 로마를 떠나 아카이아 지방과 소아시아 지방에 선교하며 온갖 고난을 참아내며 주님을 섬기다가 84세로 순교했다는 전승이 전해옵니다. 이런 파란만장한 삶가운데 루카는 어떻게 그 아름답고 방대한 복음서와 초대교회사같은 사도행전을 집필했는지 참 놀랍습니다. 

 

복음서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죄인을 부르러오신 예수님에 대해 특별히 강조했던 루카는 의사와 화가의 수호성인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교회미술에서 성 루카는 성경에 언급된 살아있는 네 생물에서 유래한 황소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데, 이는 성 루카 복음사가의 침착하고 강인한 성격과 주님과 사도 바오로를 위한 희생과 충직함을 상징합니다. 

 

우보천리, 호시우행, 그대로 충직했던 루카를 두고 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신축년辛丑年 소띠인 저에게도 큰 격려와 위로가 되는 루카 복음사가입니다. 어느 평신도 신학자의 제 강론이 ‘루카 스타일’이라는 찬사도 생각이 납니다.

 

바오로는 물론 루카 복음 사가는 예수님과 함께 지낸 제자는 아니지만 참으로 오늘 복음 말씀대로 일편단심, 한결같이 주님을 충실히 따랐던 제자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일흔 두명을 지명하시어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셨다 하는데 바오로와 늘 동반했던 루카였습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보따리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주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 청하기에 앞서 몸소 주님의 참 좋은 일꾼이 되었던 바오로와 루카입니다. 이리떼 세상 가운데서 무소유의 삶중에 신자들의 환대에 의지하여 주님의 평화를 선물하면서 병자들을 고쳐주며 주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본질적 복음선포 사명에 충실했던 두 제자들이였습니다. 전직이 의사였던 루카의 복음선포는 더욱 효과적이었다 싶습니다.

 

바오로 사도와 루카 복음 사가처럼 안으로는 주님의 제자로, 밖으로는 주님의 선교사로 활약하는 삶자체가 주님의 현존이요 하느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특히 제1독서에서 모두가 다 떠난 외롭고 쓸쓸한 처지에서도 아무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않고 오히려 이들을 배려하는 바오로 사도의 담담하고 평온한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고독중에 하느님의 현존으로 충만해 있는 바오로입니다.

 

“나의 첫 변론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일할 때 주님께서도 늘 함께 하셔서 우리를 굳세게 해주심을 믿습니다. 바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제자답고 선교사답게 살면서 복음선포의 삶에 항구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 곧장 이어지는 바오로 사도의 고백을 인용함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여러분 자신의 고백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2티모4,17ㄷ-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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